세가지 구나의 특성과 프라티하라
'바가와드기타'에서는 감각 대상으로부터 감각기관을 거두어들일 때 그의 지혜는 확고해진다고 말합니다. 요가수트라에 따르면 프라티하라는 감각기관들이 그들 각각의 대상과 접촉하지 않고 마음의 본질을 따르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때 감각기관들이 완벽하게 제어됩니다. 베단타 철학을 토대로 한 우파니샤드에서는 프라티 하라는 5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감각 대상들로부터의 강제적인 제어와, 모든 것을 아트만으로 여기는 것, 매일 해야 하는 행위의 결과를 단념하는 것, 감각 대상으로부터 주의를 돌리는 것, 순서에 따라 생명 에너지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류됩니다. 이는 내면 의식에 갈등이 없는 오롯한 상태를 말하며, 행위의 결과를 단념하는 것은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육체적, 정신적 불건전한 모든 행위를 삼가고 마음을 흩트리는 대상들로부터 주의를 거두어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깨어있는 시간 동안 감각기관들을 통해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들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여 상황을 판단합니다. 그 과정 중 불필요한 정보나 감정 에너지는 비워내야 하는데, 프라티하라는 여기에 휘둘리지 않도록 마음의 중심을 잡는 것을 의미하며, 깨어있는 의식 상태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어나는 마음에 자극받은 대로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을 훈련하는 것입니다. 몸뿐만 아니라 마음을 자신과 동일시하지 않고 몸과 마음의 작용을 지켜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마음이 외부로부터 정보를 받아들이지 않을 때는 과거에 저장된 기억들이 떠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이미지나 소리가 떠오르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두려움이나 공포심에 사로잡힐 수도 있습니다. 이는 언젠가부터 우리가 쌓아온 의식의 일부분인 잠재의식이며, 이는 과거에 이루어져 지금까지 자신을 규정하고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명상 수행의 일차적 목표는 표층의 식과 심층 의식의 경계를 허물고,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것에 있습니다. 호흡이 표층 의식으로부터 심층 의식으로 내려가는 사다리 역할을 하고, 감각은 심층 의식에 닻을 내리는 역할을 합니다. 쌍키야 철학에서는 세 가지 구나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가, 균형이 깨지면서 세상이 드러나기 위해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세 가지 구나는 삿트바, 라저스, 타마스로 이 세 가지의 균형은 과도와 부족의 결과를 낳게 됩니다. 삿트바는 깨끗하고 순수한 성질로 기쁨, 친절, 사랑 등의 정서를 나타냅니다. 자라스는 활동적이고 충동적인 특성이 있으며 강한 자기주장, 비판 등과 관련된 정서와 관련이 있습니다. 타마스는 무겁고 어두운 특성이 있으며 우울감, 슬픔, 수치심 등의 정서와 관련이 있습니다. 삿트바의 성질이 우세하면 몸과 마음의 모든 시스템이 균형상태에 놓이게 됩니다. 삿트바는 마음의 중립적이고 이원적인 상태로 이해됩니다. 요가에서는 이것을 전통적으로 빛을 발하는 명료한 상태라고 표현합니다. 삿트바는 세로토닌, 도파민 등과 같은 행복 호르몬을 분비하며 면역 반응에 꼭 필요한 백혈구의 존재에 관여합니다. 이러한 정서적 상태에 머물 수 있는 지속적인 명상 훈련이 필요합니다. 라자스의 성질이 우세할 경우에는, 공격적인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쉽게 흥분하며, 불안한 마음 상태를 가지게 됩니다. 만성적으로 가벼운 걱정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산만, 과호흡, 불면증과 같은 증상으로 드러나기도 합니다. 한 조사에 의하면 만성적인 분노는 심장병 발병 확률을 높인다고 합니다. 또한 스트레스 상황을 견디기 위해서는 부신에서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을 분비하는데, 반복되는 스트레스는 이 호르몬들을 과잉 분비 시켜 몸의 균형을 깨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은 온몸에 독소를 만들어 냄으로써 몸을 지치게 하기도 합니다. 라자스의 상태를 조화롭게 하기 위해서는 감정을 자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는 연습 역시 좋습니다. 근육의 긴장을 푸는 아사나 수련과 원활한 호흡 수련을 함께 하는 것이 좋으며, 불안감을 주는 생각이 떠오를 때만 명상을 명상하거나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타마스의 성질이 우세하면 타성에 젖을 수 있습니다. 이 성질은 안정성을 주기도 하지만 움직임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의욕을 저하할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은 타마스적인 정서의 한 예이며 심하면 식욕, 열정 에너지 등의 상실을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우울은 원인이 무엇이든 질병, 질환, 수술 후 회복을 지연시키고 신진대사를 떨어뜨립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일출이나 일몰을 바라보는 등의 자연과의 교감을 갖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건강한 음식 섭취와, 적당한 운동과 수면이 필수적입니다. 마음을 진정시켜 주는 호흡 수련과 더불어 신체의 근육들을 많이 사용하는 아사나도 도움이 됩니다. 혈액순환을 자극하고, 심혈관 기관을 자극하는 수련도 도움이 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자연을 거니는 것이니, 가까운 산이나 자연에서 교감을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